2014년 7월 9일 수요일

과학전시관 연못

과학전시관에 설치한 연못입니다.

기존의 연못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주변에 수생식물과 데크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작은 연못이지만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생태연못에 대한 안내판도 설치하였습니다. 




2011년 11월 13일 일요일

광주 광산구 임곡초등학교 학교숲



벚나무 숲 터널을 따라 아름다운 학교숲이 반기는 곳,
임곡초등학교



벚나무 숲 터널을 지나 교문에 들어서면 자그마한 임곡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운동장 가장자리 쪽으로 찔레향 물씬 풍기는 고요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크고 작은 동물과 야생화, 약초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버드나무 터널 길을 지나면 우리 고유의 네모난 전통 연못에 이른다. 이 연못의 물이 어디서 오는 걸까 따라 가보면 마을 생활폐수를 끌어들인 수로 따라 정화식물(미나리, 고마리 등)이 자라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생활폐수였던 물이 조그만 수로 따라 깨끗한 물이 되고 그 물을 터전삼아 물고기와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교육공간이다. 연못에 쉬어가는 뜸북새, 물총새 등 날짐승도 관찰할 수 있고 물레방아 돌아가는 물소리와 그 새소리가 어울리니 시골스런 정겨움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오솔길을 지나다보면 쉬어가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정자에서는 한 반에 10여명 안팎의 학생들을 데리고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면서 서당식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솔길 끝자락에 위치한 텃밭에는 학생과 교사들이 심고 가꾼 과일과 채소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마다 고민해 적어 둔 텃밭 이름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임곡초등학교는 개교 9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로 교내에는 산책길과 더불어 숲이 잘 가꾸어져 있고 정자와 텃밭, 생활폐수를 이용한 연못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생태학습장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학교 주변을 산들이 사방으로 울타리를 이루고 있어 자연경치가 아름답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주변색깔의 변화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전원학교이다.



아이들이 빛나는 꿈을 만들어내는 학교숲

임곡초등학교는 아름다운 산들이 사방으로 울타리를 이루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학교이지만 무엇보다도 교정의 숲을 잘 가꾸어나가는 학교 구성원의 땀과 노력이 가득해 더욱 가치 있는 공간이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공간임과 동시에 자연과 함께,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공간이다. 임곡초등학교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학습공간을 만드는데 학교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학습공간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빛나는 지성과 감성을 키워 사회에 또 다른 생명의 숲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자연과 함게 호흡하는 학생들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공부도 좋지만 맑은 정신의 기운을 받아 공부도 더 잘 될 것 같네요. 아이들 학습장소로도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 윤은옥님 -



<심사평>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오래된 나무들이 있으며, 텃밭과 야외교실, 연못 등이 있어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의숲과 함께 학교숲 조성 사업을 시행한 곳으로 학교장을 비롯하여 선생님들의 학교숲에 대한 열의와 노력이 높다. 학교숲 조성 후에도 사후관리와 환경교육에 힘쓰고 있으며, 체험교육의 장으로써 잘 활용하고 있다.




충북 보은 속리산 오리숲


속세를 떠나 삶을 깨닫는 산, 속리산 국립공원



속리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어 구봉산으로 불리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들어온 산, 속세를 떠나 들어온다는 뜻으로 신라시대부터 속리(俗離)산이라 칭하였다.

백두대간의 그 장엄함 줄기 중심, 소백산맥 가운데 당당히 자리 잡고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은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 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산이며 울창한 산림과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한 곳, 한 곳, 제각기 색다른 아름다움을 가슴에 품고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법주사까지 5리(약 2km)에 이르는 오리숲이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비경인 오리숲은 과거 마을입구부터 법주사까지의 거리가 오리(五里)가 된다하여 “오리숲”이라 불리고 있다. 오리숲에는 소나무를 포함, 까치박달, 서어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터전을 잡고 있으며 수달, 원앙,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역사 문화의 숨결 따라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숲, 오리숲
오리숲을 따라 가다 만나는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이며, 신라 진흥왕14년(553)에 의신조사에 의해 창건 되어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호)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속리산은 가족과 친구들이 속세를 떠나 찾아오는 아름다운 숲이자 천년고찰 법주사의 숨결이 가득한 문화자원의 보고이다. 오리숲에는 사람들이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숲과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으며 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에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천년사찰 법주사가 위치하고, 미래 세대가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자연관찰로가 있다.

사람이 함께 거닐고 숲 속 동물이 터전을 잡아 살아가는 아름다운 숲을 따라 걷다보면 속세에서 벗어나 삶의 진리에 이르는 길이 바로 이 길이구나 싶다. 
생명의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숲, 오리숲을 따라 지친 심신을 잠시 내려놓고 욕심을 흘려보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이 숲을 추천합니다!

“오리숲은 천장이 높다. 한아름 참나무와 두아름 소나무가 미간을 맞대고 꼬물꼬물 행진하는 우리를 내려다본다. 숲이 보내는 다정한 눈빛과 기품 있는 자태가 어머니 품에 안긴 듯 편안하기만 하다.” - 김태헌님 -




<심사평>

산림경관성과 생태성이 높은 숲이며, 참나무와 소나무의 노령 이단림으로 후계수의 구성과 갱신 대비 측면에서 임업기술적 가치도 높은 숲이다. 법주사에 오르는 길목이어서 역사문화적 가치도 높다. 한편, 숲 자체는 까치박달, 서어나무 등의 극상에 가까운 자연림 상태로 보전되어 있으나, 탐방 내지는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숲길이 너무 많고, 콘크리트로 덮인 포장 등은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리산 오리숲은?
 위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산4번지 일원
 길이 : 약 2km
 주요수종 : 소나무, 까치박달나무, 서어나무
 관리주체 :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 043-542-5268 / songni.knps.or.kr )

제주 사려니 숲길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담긴 사려니 숲길
제주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의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일컫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십 년 간 정성 들여 가꾸어온 시험림으로 해발고도 500 ~ 600m에 위치해 있는 약 15km에 다다르는 숲길이다. 
사려니 숲길은 전형적인 온대림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가 주로 자라고 있으며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사려니 숲길을 따라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사려니오름 등을 볼 수 있어 제주도의 오름을 탐방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도 있다. 
사려니 숲길 따라 이루어진 울창한 숲에는 다양한 생물이 터전을 이루며 살고 있다. 육식성 포유류인 오소리와 제주족제비와 함께 천연기념물인 매, 팔색조, 참매가 살고 있으며 박새, 원앙과 같은 조류, 쇠살모사, 제주도룡뇽 같은 파충류 등이 함께 살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공간, 숲길

사려니 숲길은 제주의 아름다운 숲, 풍부한 생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길이다. 사려니 숲길은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걷기 힘든 숲길이 아니라 평지형의 완만한 숲길로 누구나 걸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옛날에는 제주 들녘을 호령하던 말몰이꾼 테우리들과 사냥꾼 사농바치들이 이 숲길을 걷고 그 길을 따라 화전민들과 숯을 굽는 사람들. 그리고 표고버섯을 따는 사람들이 걸었다고 한다. 이제는 자연을 접하고픈 우리들이 사려니 숲길을 걷고 있다. 
예전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주민들이 통행하거나 임도로 사용했던 이 길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더불어 마음을 치유하려는 숲길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사려니’라는 말은 ‘신성한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동식물의 터전이 되고 숲과 오름, 계곡을 함께 만나며 걸을 수 있는 곳, 사려니 숲길은 신성한 생명의 공간이자 우리들이 자연을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통행로나 임도로 사용했던 이 길을 현재의 사람들이 걸으며 새로운 숲길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히 걷기 편하고 즐기기 좋은 유희의 공간이 아니라 자연과 만나는 신성한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숲길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며 자연과 더불어 오랫동안 보전될 수 있도록 숲을 찾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원시림이 나온다 그 숲의 시원함과 청량함은 사람이 걸어 볼 수 있는 길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이다.” - 강영란님 -



<심사평>
임도를 중심으로 제주도만의 기후와 지형지물에 따른 난대성, 온대성 식물들이 어울려있는 천혜의 자연숲으로 생태적 가치도 뛰어나다. 

공식적인 공원 지역이나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단순히 임도를 개방한 수준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천연림과 인공림, 숲가꾸기를 한 숲과 하지 않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숲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높은 숲이다. 

단,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나무들 사이에 주차를 무분별하게 하고 있어 삼나무들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려니 숲길은?
 위치 : 제주 조천읍 교래리 - 남원읍 한남리
 길이 : 약 15km
 주요수종 :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 관리주체 : 제주특별자치도청 ( 064-710-6762 / www.jejutour.go.kr )
 사전예약구간 예약처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064-732-8222)

전북 임실 대말방죽숲 (대정저수지)


노송과 가시연꽃이 아름다운 대말방죽숲



전북 임실군 오수에 위치한 대말방죽숲은 대정저수지 둘레를 왕버들나무와 세월에 허리 굽은 노송이 둘러싸고 있다.

전주 남원간 17번 국도에 인접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이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고 있다. 마을이 크다 해서 ‘대말’로 부르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본식으로 ‘대정리’라 명명하면서 ‘대정제’라 부르고 있지만 옛 이름인 ‘대말방죽’이 원래 이름이다.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견뎌온 노송이 둘러싼 저수지 안에는 2000년 이후 나타난 가시연꽃이 어우러져 있어 해가 지는 무렵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친정이 그리운 딸과 부모가 만나던 숲
대말방죽숲은 방죽을 둘러싸고 있는 왕버들나무와 허리 굽은 노송숲, 그리고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 군락이 현재가 가진 아름다움이라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 아름다움이 담긴 곳이다. 옛날 대말이라 이름 붙여질 정도로 근동에서 가장 큰 마을이었고 마을이 큰 만큼 큰 방죽이 있어 벼농사가 성했고 부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근동에서 제일 넓은 곳이 대말방죽의 뚝이었는데 시집가서 재행 한번 다녀오면 친정에 갈 수가 없었던 딸과 딸 가진 부모들이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곳이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반보기 풍습인데 8월 추석이후 농한기에 여성들이 일가친척이나 친정집 가족들과 양쪽집의 중간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니 장사꾼, 국밥장사, 엿장수들이 몰려와 장터를 이루었을 정도로 넓고 경치가 좋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베어진 소나무의 흔적이 남아있는 숲

그 옛날, 딸과 부모가 만나고 장사꾼과 엿장수로 시끌벅적했던 대말방죽숲은 일제강점기를 맞으며 수난이 시작된다. 일제강점 이전에는 소나무들이 울창하여 장관을 이루었는데 일제 말 배를 만드는데 필요하다하여 모두 베어갔다. 

오랜 시간 동안 곧게 뻗어 장관을 이루던 소나무는 자취를 감추고 허리 굽은 소나무 몇몇 그루만 서러운 어깨 기대며 옛정취의 흔적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저수지 동편에 있는 관란정이라는 정자 뒤로 소나무숲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조금이나마 과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말방죽숲은 눈에 보이는 현상의 아름다움보다 아픈 역사를 견디어내며 지켜온 서러운 기개가 더 아름다운 숲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아픈 역사와 멸종위기의 가시연꽃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 생각합니다. 숲을 아름답게 가꾸어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가꾸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정란님 -



<심사평>

마을의 농업용수로 사용되어 왔다고 전해지는 방죽은 마을을 감싸는 큰 소나무숲과 방죽 주변의 왕버들이 건강하게 잘 생육되고 있다. 
또한 가시연꽃의 자생지로서 그것을 보전하려는 마을주민과 군청의 의지가 엿보인다. 옛날부터 마을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숲이야기가 남아있어 생태적, 역사문화적, 교육적 가치 등 보전적 가치가 높은 숲이다.


대말방죽숲은?
 위치 : 전북 임실군 오수면 대정리 대정제
 주요수종 : 왕버들나무, 소나무
 기타 : 가시연꽃 군락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
 관리주체 : 전라북도 임실군청 (063-640-2311 / tour.imsil.go.kr)

전남 완도 난대림 푸른 까끔길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 완도 수목원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644m에 달하는 상황산을 중심으로 5개의 봉우리가 바다와 어우러져 있다.

그 면적이 완도 본섬의 1/3에 해당하는 2,050ha에 이른다. 그 사이로 나 있는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붉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의 전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완도수목원의 난대림은 지난 한 세기 동안 마구잡이 벌채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황장목과 병선의 재목을 제공하는 국원봉산으로 보호 관리되어 오다 19세기 말 조선 왕실이 일본에 완도 원시림 지대의 벌채권을 넘긴데 이어 6.25전쟁과 땔감, 섶나무 등으로 벌채되면서, 불과 30여년 전에는 노루나 사람이 다니면 보일정도로 남벌이 성행했다.

땔감과 숯의 원료로 베어져 황폐화된 이곳에 1980년대 후반부터 수목원이 들어오면서 황폐해진 숲은 이제 여엿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난의 역사를 담은 숲이기에 잘 가꾸어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숲길, 푸른 까끔길

완도수목원 사이로 나 있는 난대림 푸른 까끔길은 과거 군외(군외면)와 읍내(완도군)를 연결하는 숲길로 김, 미역 등 해산물은 물론 땔감으로 쓰기위한 나무를 모으고, 숯을 굽고 그 나무와 숯을 지게에 지고 팔러가던 길이었다. 

‘까끔’은 전라도 사투리로 동네 앞의 나즈막한 산을 말하는데 까금의 약간 경사가 진 길을 까끄막길, 까끔길 등으로 불렀다. 그에 착안해 이 숲길을 ‘푸른 까끔길’이라 칭하고 있다. 완도 사람의 옛 추억과 애환이 담긴 이 숲길은 ‘푸른 까끔길’이라는 이름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과거의 추억을 갖고 있으며 현재를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자 치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푸른 까끔길은 자연이 선물한 난대림과 기암괴석, 그리고 물이 어울려 푸른 숲, 맑은 바다, 깨끗한 공기, 걷기 만해도 좋은 추억의 길로 우리를 맞이한다. 사계절 푸르른 까끔길을 따라 과거의 이야기를 만나고 숲을 만나고 바다를 만난다. 80km가 넘는 산림도로와 숲길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옛날에 수목원 언덕에 숯을 구어 생계를 유지하는 할아버지가 살았는데 수목원 용둠벙에다가 소중한 도끼를 실수로 빠트려버려 하루종일 울었더니 반대방향 대야리 용소에서 한달 후에 찾았다는 이야기. 하여튼 신비스런 용둠벙에 신비스런 까끔길 전설 등 아름다운 완도까끔길이 좋다” - 정혜숙님 -



<심사평>
완도수목원 내에 조성된 숲길로서 경관적인 측면과 생태적인 모두 우수한 숲이다. 까끔길은 지역주민 고유의 생활문화와 얽힌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숲으로서, 완도수목원의 다양한 식생과 어우러져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수목원 직원들의 관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깊이 느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산림이용사(목탄생산)와 숲길의 경관 관리상 가치가 높고, 숲길의 맹아숲에 대한 역사성과 암석의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아름다운 숲으로서의 선정 가치가 높은 숲이다.


푸른 까끔길은?
 위치 :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산 109-1번지 일원
 길이 : 숲길 34km, 산림도로 37km
 주요수종 : 붉가시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 관리기관 : 전라남도 완도수목원 (061-552-1544/www.wando-arboretum.go.kr)

전남 신안 흑산면 진리당숲 (신들의 정원)



흑산도를 지키는 신들의 정원, 진리당숲

흑산이란 이름은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홍어의 본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흑산면 진리 앞짱굴(백사장)을 지나면 소나무과 대나무, 동백나무 등이 옹기종기 어우러진 아담한 동산이 나타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이라는 표지판이 색다르게 다가오는데, 주변의 평범한 수목들과는 달리 신들의 정원을 호위하며 오랜 풍파를 견디어낸 고목 소나무들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어 경외감까지 들게 한다. 



당각시와 피리부는 총각 이야기가 전해지는 숲

섬마을 사람들은 오로지 삶의 터전인 바다만을 의지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바다라는 곳은 사람의 힘으로 다스릴 수 없는 곳이기에 안녕과 건강, 그리고 축복을 위해 모시는 신들이 많다. 

진리당숲에는 진리당과 용신당이 위치해 있다. 
두 곳은 당각시와 피리부는 총각을 당신으로 모셨는데 그에 담긴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고기 잡으러 나간 남편이 죽자 그 각시가 목을 매 따라 죽었다. 
그 원혼을 달래고자 죽은 자리에 당을 지었는데 그 것이 진리당이다. 

흑산면 22개 성황당 중에서 본당의 역할을 하고 있어 현재도 매년 정월 대보름에 당제를 지내고 있다. 이 후 또 어느 날 옹기 파는 총각이 섬에 들어왔는데 피리를 불면 바다가 잠잠해 고기가 잘 잡혔다고 한다. 옹기 파는 일행이 떠나는 것을 당각시가 방해 하자 다른 일행들은 총각을 섬에 두고 떠나버렸다. 총각은 혼자 남아 나무 위에서 피리를 불다 죽었는데 섬사람들은 총각을 당각시를 모신 진리당 옆에 모시고 용신으로 믿었다고 한다. 
이것이 용신당에 전해지는 ‘피리부는 총각이야기’이다. 
용신당은 뱃길의 무사항해와 풍어를 기원하는 위해 용왕굿을 성대하게 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왔으나 근래는 그러한 모습 대신에 사월초파일에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축제마당을 연다. 





영혼을 불러들이는 초령목

진리당숲에는 두 개의 설화와 함께 영혼을 불러들인다는 초령목(招靈木)이 있다. 
이 초령목은 아시아 1속 1종의 휘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수목이다. 
당숲 내에는 약 300년 수령의 초령목과 43그루의 어린 초령목이 자생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300년 수령의 초령목은 고사되어 그 아름다운 풍채를 직접 볼 수는 없다. 
다행히 어린 초령목이 남아 있어 미래의 어느 때에는 아름다운 숲을 이룰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광을 가진 아름다운 다도해! 유배문화의 산실로 고도 바다 위 한 점 섬. 한 폭의 풍경화로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숲. 서남해안 많은 바다와 어우러져 그 자테를 한층 뽐내는 신들린 숲! 한번 가서 구경하세요!” - 주현담님 -



<심사평>

흑산도 특유의 전설과 설화가 있는 해양민속의 흔적이 있는 숲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초령목의 자생지이며, 난대의 다양한 식생이 어우러져 있어 역사, 문화, 생태가 조화를 이룬 숲이다. 섬지방의 소나무, 곰솔, 하층림의 모델로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집의 보수가 최근에 이루어져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지만, 흑산도라는 섬의 이야기꺼리와 어우러진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숲이다.


진리당숲은?
 위치 : 전남 신안군 흑산면 진리 산77번지
 면적 : 2.12ha
 주요수종 : 소나무, 곰솔, 초령목, 동백나무, 후박나무
 관리주체 : 전라남도 신안군청 ( 061-240-8455 / tour.shinan.go.kr )